소개
2023년 팩토리2의 기획 전시 <내 책상 위의 천사>는 누군가의 책상 위에 놓일 법한, 의미를 부여한 작은 주체를 ‘천사’에 비유합니다. 33인의 예술가가 공들여 매만진 180여 점이 넘는 ‘천사’들이 이 전시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요. 예술가의 손과 마음을 거친 천사들은 이곳에서 어깨를 마주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천사'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의 선택을 받아 또다른 ‘책상’으로 거처를 옮기겠지요. 다채로운 형상의 ‘천사’는 새로운 소장자의 환경에서 또 다른 고유한 관계를 맺으며, 서사적 맥락을 넘어 그 어떤 위계도 가지지 않고 그의 삶 속에서 특별한 풍경을 자아낼 것입니다. [전시 정보 링크]

이번 전시에 함께하는 작가 여러분과 함께 마련한 연계 워크숍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그 세 번째 시간으로, 내가 생각하는 도자기에 대해 정의내려보고 이야기하며 영원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워크숍은 도자 기술이나 기법을 알려드리는 클래스가 아닌 손으로 직접 점토를 만져보고 느껴보며 자유롭게 만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도자의 형태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손으로 만든’ 점토는 소성 후 돌려드립니다. 다만, 어떠한 형태로 기록되어 송지현 작가의 도자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개요 워크숍 #3: 여러분이 생각하는 ‘도자기’는 어떤 형태인가요? 참여 작가: 송지현 일시: 2023.6.4(일) 오후 2시-5시 (3시간 소요) 장소: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146-37, 송추 공방동
모집 인원: 6명  대상: 참여하고싶은 누구나 준비물: 없음 참가비: 4만원 (재료비+소성비+배송비 포함)

참여 작가 송지현 @ji_hyun.song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현실 세계의 물질성을 정신적 내면의 감각에 비유한다. 가변적인 점토를 주재료로 하여 내면을 두르는 껍데기를 시각화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붕괴되고 재건되는 인간 내면의 상대적인 경계에 집중했다. 팬데믹 이후 극대화된 상실과 공허의 형태를 영원한 존재인 소라껍데기에 비유해 변화하는 물질주의 속에서 공간과 경계의 확장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2020년부터 진행했던 <Shells> 프로젝트는 점토의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의 대비를 통해 이러한 변주적 성질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