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만나는 현대신학의 대표자인 칼 바르트의 신학을 20세기 독일의 정치적 상황에서 연구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에버하르트 부쉬의 『칼 바르트』를 중심으로 바르트의 정치신학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바르트는 스스로 정치신학을 정립하거나 독자적인 정치윤리를 정립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신(新)정치신학의 대표자인 위르겐 몰트만은 바르트를 통해 정치신학으로 나왔음을 고백하였을 정도로 바르트의 신학에 대한 이해 없이 20세기 정치신학을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바르트의 윤리적 체계를 비판하기 위해서도 그가 치열하게 살아왔던 정치적 상황 속에서 그의 사상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3월의 월의만나는 본서를 통해 바르트의 신학을 20세기 독일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연구함으로써 그의 정치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시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