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국가대표 축구경기에 열광하고 있었던 2월 3일 새벽, 소중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남 논현고개를 넘어가던 오토바이 배달노동자를 만취한 음주 운전자가 뒤에서 쳐 사망케 했습니다. 피해자의 핏자국만 남은 도로 위를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다시 달리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 사건이 반짝 관심을 받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잊힐까 두렵습니다.
음주운전은 동료시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이지만 처벌은 약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음주 뺑소니로 배달노동자를 사망케 한 의사가 집행유예로 석방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음주운전을 검색하면 감형 요령을 홍보하는 대형로펌들의 광고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도 돈과 힘이 있으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랍니다.
* 라이더유니온은 배달노동자들과 시민들의 탄원서를 모아 수사 기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한 제도적 해결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