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core for Hands
Bigo
기간: 2019.9.7-9.29 / 2-5pm
* 퍼포먼스는 하루 6회 진행됩니다. 아래 양식을 통해 신청 후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관람하실 날짜와 시간을 하나씩 선택해주세요.
장소: 위켄드(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3-2)
기획/글: 권태현
“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등뼈가 있는 동물의 앞다리 맨 끝부분을 우리는 손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두 개가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 하나의 손은 또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갈라집니다. 그러나 몸의 보편성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됩니다. 눈이 없는 자에게 보여줄 그림을, 혀가 잘린 자에게 대접할 요리를, 손을 잃은 자와의 악수를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손으로 앞을 볼 수 있을까요? 무언가 인지하는 문제는 머릿속의 정신뿐 아니라 몸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손은 어떠한 대상을 알게 되었다는 뜻과 언어에서부터 겹쳐있는 경우가 많죠. 우리에게 세계는 몸과 뇌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몸을 특정한 방식으로 변주했을 때 몸 바깥의 세계도 다른 울림을 만들어 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