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라요>는 산책 워크숍   <뚜벅-뚜-벅-쵸—>를 통해 총 3개월 동안 수집된 사진 이미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사진에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지금)을 공유하며 걸었던 경험, 그리고 도시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이 담겨 있었다. 수집된 수백 개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놓으면 그 모습은 결국 우리를 둘러싼 도시의 모습이 된다.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산책자가 걸으며 감각한 모든 것들이 모여 ‘지금-현재’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자, 이제 이렇게 구성된 ‘지금-현재-감각’을 또, 다시 목적도 없이/혼란스럽게 쪼갰다가 내 맘대로 재조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은우, 지선과 미미는 워크숍에서 수집한 산책의 이미지들을 잘게 쪼개고 데이터화하여 특정 구분에 따라 분류하고, 또 그렇게 나온 데이터를 재료로 삼아 새로운 이미지와 형태를 만들었다.

ᰔᩚ  일시 2022.11.16 ~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