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면 행성인은 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생전 경험을 나누고, 지금 곁에 있는 동료들의 안부를 묻는 자리는 문화제와 문학상, 공연과 기도회로 다양하게 시도되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추모할 이들은 늘어나지만, 떠난 이를 애도하는 자리는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작은 이야기 모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육우당이 떠난 지 20년이 지난 지금, 행성인에는 떠난 동료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떠난 이들은 많아지지만 기억하는 이들은 줄어들고, 함께 활동했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곁에 없는 동료를 기억하는 일은 그저 추억을 나누는 자리로만 그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과 동성애자인권연대를 거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이르는 25년을 훌쩍 아우르며 함께 했던 경험을 나누고, 성소수자 운동이 걸어온 시간과 친밀함의 관계들이 어떻게 서로를 지지해왔는지 살펴보는 시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4월 25일 화요일 7시 반
장소: 행성인 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