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참 높고, 서늘한 바람이 몸을 스치는 가운데,
여럿 얼굴들이 그리워지는 가을입니다.
‘재난의 시대를 맞은 우리들의 춤’ 코너는
올해 2월 당시의 절망감 속에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반짝코너’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10월까지 지속되고 있으리라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연습실에서, 공연과 축제에서, 클럽에서 함께 만나 시끌벅적 춤추는게 어려워진 요즘,
모두들 어떤 생각과 표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 안부를 묻고 싶어졌어요.
코로나가 끝나길 기다리기 보다 삶 속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커지고 있는데,
물리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도 계속 춤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서로의 일상과 묘안들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요?
또는 지금 이 시기를 함께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고 싶은 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