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향 사회적경제 프리뷰 세미나] 가난은 내가 할게, 세미나는 누가 할래?
신학의 현장화, 대중화, 전문화를 꾸준히 모색해 온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는 간헐적으로 이어왔던 사회적 경제 연구의 결실을 맺기 위해 사회적경제 연구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사회적 경제 연구에 앞서 사회적 경제가 중점적인 문제의식으로 겨냥하고 있는 빈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정의론 전반과 관련된 주제로 여행을 떠날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요즘 우리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인 SNS를 보고 있노라면 모두가 화려하고 행복하고 부유한 삶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SNS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예쁜 인테리어가 갖춰진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때때로 호화로운 휴양지에서 ‘워라밸’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우리 자신을 비롯한 어떤 또다른 세계들은 너무나 허름한 주거환경에, 편의점으로 하루의 끼니를 떼우고 온갖 궁상 가득한 삶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봅니다.

이 두 현상은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상반된 양면의 거울입니다. 빈곤이란 그렇게 우리의 눈에 더이상 띠지 않게 되고, 은폐되고 있으며 모두가 가난하지만, 우리 모두 가난하지 말자고 약속이나 한 듯 서로가 그걸 숨기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와 발맞추어 빈곤한 주체들을 둘러싼 다중적인 사회적 배제의 상태는 고착화되고 가속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빈곤은 단지 생계에 유지하는 비용이 적은 상태만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번 세미나에 중점적으로 다뤄보고자 하는 아시아 출신의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복지경제학 및 발전경제학의 대가인 아마티아 센(Amartya Sen)에 따르면, 빈곤에 대한 측정은 소득수준을 넘어 개인의 역량(capability)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시 말해, ‘빈곤’ 또한 개인의 기본적인 역량이 박탈당한 상태로서 정의한다면,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빈곤이란 단순히 배고픈 상태, 생계에 따른 비용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는 상태가 아니라, 소득, 자산, 소비, 그리고 교육과 주거에서의 불평등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강화하는 하나의 불평등 중첩의 구조(‘다중격차’) 속에서 사회로부터 다층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회적 배제’의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책들을 혼자 읽을 수도 있겠지만,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이상 읽어 나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접근이 어려우셨던 분들을 위해 이 세미나를 열려고 합니다. 그러니 잘 모른다거나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고 해서 관심을 접을 필요가 없습니다. 정보를 습득하는 것보다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책을 통해 삶을 나누기 원하는 누구나 이 세미나에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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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목)~9(금) 1박 2일간 제3시대에서는 세미나와 관련한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가하실 수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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