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밀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을 어귀의 밭에서 보리와 밀이 익어가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수입밀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고 지금은 우리밀을 기억하는
사람조차 만나기 쉽지 않지만, 햇밀이 나오는 이맘때 방앗간 곳곳에서 밀을 빻고 처마 아래 밀국수를 말리는
풍경이 펼쳐지곤 했었다는 어머니의 추억을 듣곤 했습니다.
여름날 막 수확한 햇밀로 만든 국수를 가마솥 가득 삶아
수돗가에 우루루 부어 헹구면 국수를 말기도 전에 붙어서서 맛보는 국수맛이 그렇게 구수하고 달았다지요. 어머니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맛보지도 못한 여름날의 햇밀국수가 그리워지는 기분마저 들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
마르쉐와 국립식량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앉은키밀, 아라흑밀, 황금알밀, 백강밀, 경기참밀로 만든 다섯 가지 햇밀국수를 ‘거창한국수’에서 준비합니다. 저희는 둘러앉아 우리밀로 만든 각각의 국수를 맛보고
‘내’가 좋아하는 밀국수 맛을 찾아보는거죠. 앉은키밀, 아라흑밀, 황금알밀, 백강밀,… 다양한 밀의 이름을 불러주고, 쓰임을 찾아준다면 우리에게 잊혀졌던 밀들이 이 땅에 다시 뿌리 내릴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맛에 집중하고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며 맛의 다양성은 물론 생태의 다양성도 함께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8월13일에
열리는 마르쉐의 여덟번째 햇밀장에
아워플래닛과 거창한국수는 사전워크숍 <내 취향의 밀국수 찾기>로 함께합니다.
이번 워크숍 준비를 위해 사용된 5가지 햇밀은 국립식량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분들에게는 '거창한국수'의 햇밀국수 5종set를 선물로 드립니다. 추가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현장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