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정보와 금융, 상품과 문화가 세계화된 시대에 살고 있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런데 왜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까? 왜 우리는 수많은 이들이 전례 없는 수준의 재산과 발전된 기술, 간편해진 이동과 막대한 소비를 누리며 살고 있는데도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을까? 어떻게 우리는 풍요롭지만 동시에 결핍된 현 상황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어떻게 우리는 우리를 해치고 어쩌면 멸종으로 몰아갈 수 있는 모순들 사이를 메울 수 있을까?

프로젝트 《2086: 우리는 어떻게?》는 세계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연도, 2086년에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에 대한 모색이며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다가올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환경 위기에서 우리가 생존하려면 생물 문화적 혁명을 실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글로벌 도시, 중소도시, 마을의 세 커뮤니티에 관한 사례 연구를 시작으로 《2086: 우리는 어떻게?》는 미래에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생태계에서 더 공감적이고 성찰적이며 절제된 삶을 상상하고 그려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