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케밥을 먹으러 만납니다. 이태원역 근방에는 케밥집이 열 개 남짓 있습니다. 새벽에 놀다 지쳐 케밥으로 해장을 한다거나, 배고플 때 이태원 근처에서 생각 없이 슥 들어가던 케밥집. 그런 장소에서 깃발옆차기는 함께 케밥을 먹으며 가볍게 애도해보기를 제안합니다.
애도가 그 방법이 조금은 불확실하더라도,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이뤄질 수는 없을까요? 같은 곳을 거닐며 일상적인 말이 오가고, 같이 식사를 하거나 웃고 우는 사이에도 애도의 이야기들이 비집고 들어와 튀어나오면 어떨까요?
각자 다른 우리는 한 곳에서 모여 이태원을 중심으로 사적인 기억과 경험, 알고 있는 일과 들려온 소식들, 기쁨과 슬픔, 불만과 안도, 유머와 비판, 무관심과 분노를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 다종다양한 감정과 언어 만큼이나 가지각색의 재료가 뒤섞인 맛있는 케밥을 먹으며, 정쟁의 도구 혹은 특정한 언어로 고착되거나 소수의 사람들만이 고개를 끄덕거리던 것과는 조금은 다르길 바라는 '새로운' 애도를 수행해보고 무엇이든 얘기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우리는 케밥을 먹으러 만납니다. 맛있는 케밥을 먹으러 오세요!
◼︎ 진행: 깃발옆차기(성의석, 이수민, 주한별)
◼︎ 일정:
- 3월 24일(일) / 3월 31일(일) 총 2회차
- 오후 3시 30분부터 7시까지
◼︎ 인원: 회차당 최대 10명
◼︎ 참가비: 무료 (케밥과 음료를 제공합니다.)
◼︎ 장소:
- 먼저 아마도Lab에 모인 후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닙니다.
(아마도Lab의 자세한 위치는 설문지 마지막을 참조해주세요)
◼︎ 구성:
1) 아마도Lab에서 소개 및 인사
2) 이태원 지역 지도를 보며 '케밥 워킹 루트' 함께 그려보기
3) 설정된 루트를 따라, 실제 케밥집으로 출발
4)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기
5) 아마도Lab에 모여 '케밥 리뷰' 작성해보기'
- 프로그램 문의: flagsidekick@gmail.com
- 기타 문의: info@amadoar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