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폴란드의 비엘리치카와 보흐니아 왕립 소금광산 (Wieliczka and Bochnia Royal Salt Mines)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이후 산업유산의 가치에 대한 탐구와 논의는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까지 이어져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업유산이 가진 다양한 특징 중 하나는 "그리 멀지 않은 과거"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산업유산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유산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산업을 통한 기술 발전과 전반적 생활 수준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식민 지배, 강제노동, 인권 침해, 세계 전쟁, 환경 파괴 등 산업시대의 어두운 측면은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번 제 3차 산업유산학술소위원회 세미나에서는 "산업유산의 이면, 갈등 기억이 담긴 유산들"이라는 대주제로, 다양한 갈등의 기억을 가진 산업유산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산업유산이 가진 "멀지 않은 과거"에 대한 갈등 기억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산업유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합니다.
일시: 2023년 9월 16일(토) 오후 2시 (한국시간 기준)
장소: 온라인 줌 미팅
내용:
주제1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 독일 나치 강제 수용소 - "위협과 비극에 대한 상기와 경고",
안샘이나 (프라이베르크 광업아카데미 공과대학교, 산업고고학과 박사과정)
주제2
에센 촐퍼라인 탄광 산업단지, 람멜스베르크 광산, 에르츠산맥 광산 - "미래세대와의 협력으로 갈등기억의 전승 노력",
홍남명 (베를린 공과대학교, 역사적 도시학 / 역사적 건축 연구 및 문화재 보존학 석사과정)
주제3
사도섬의 금광산 - "갈등기억의 은폐로 인한 단편적 서사",
강동진 교수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ICOMOS 한국위원회 이사, ICOMOS 한국위원회 산업유산학술소위원회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