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티즌>은 경기문화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함께하는 글로컬 리더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2019 액티브 시티즌에 선정된 '주민줌인 프로젝트'는 주민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본 동네공간의 변화를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동네공간에서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 아마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민줌인 프로젝트는 동네공간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발견된 모습을 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늘 비슷한 모습과 방법으로 사용되었던 동네공원(중산테미어린이공원)을 주민의 시선과 방법으로 새롭게 사용해보자며 다음의 세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고봉산 숲길산책’으로 시작됩니다. 중산테미어린이공원은 고봉산 숲길의 시작으로 가족이 함께 고봉산을 걷고 숲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어린이공원이지만 정작 어린이는 많지 않는 이 곳, 어린이들은 어떤 놀이터를 꿈꾸는지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놀이터상상’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 골목길을 닮은 공원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모습을 상상하며 가을과 어울리는 색소폰 연주가 시작됩니다.

‘숲을 만나러 가는 베이스캠프’, ’무엇이든 상상한 것을 표현해 볼 수 있는 도화지’,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쿠바에서처럼 언제든 골목을 나서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 등 동네공간의 변신으로 일상이 일상적이지 않는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삶이 깊어지는 기회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