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개요

이 강좌는 칸트의 주요 종교철학 저서인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 이하 『종교론』으로 약칭)의 일부를 강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칸트의 『종교론』을 꼼꼼하게 독해함으로써, 우리는 칸트 비판철학의 체계 내에서 종교철학이 어떠한 지위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칸트의 종교철학, 즉 도덕신학이 전개하는 논의의 쟁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칸트의 『종교론』은 크게 네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제 1논고」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하다”라는 테제로 대표되는 근본악에 대한 논의들을 담고 있으며, 「제 2논고」는 신의 아들에 대한 실천적 신앙을 통해 유한한 도덕적 인간이 어떻게 악한 원리와 투쟁하며 무한히 도덕적으로 전진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제 3논고」는 도덕적 인간이 악한 원리와 싸워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지상에서 윤리적 공동체인 교회를 건설해야만 한다는 논의를 담고 있으며, 「제 4논고」에서는 봉사와 승직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논의를 다루고 있는 장은 단언컨대 전반부의 「제 1논고」와 「제 2논고」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 1논고」 전체와, 「제 2논고」의 일부를 집중적으로 강독하고자 합니다. (만약, 강의자의 예상보다 강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이번 강좌에서는 「1논고」를 읽는 것에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할 경우, 추후 「2논고」와 「3논고」에 대한 후속 강좌를 개설토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 강좌에서는 강의자가 『종교론』을 이해하는 주된 관점인 희망철학적 해석을 함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제시한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 물음이 『종교론』에서 어떻게 답변될 수 있을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일시: 1월 5일~2월 23일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 온라인 Zoom으로 진행

* 수강료: 12만원 (에라스무스 후원자 7만원)

* 주교재: I. 칸트,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백종현 역, 아카넷, 2015 (개정판).

* 참고문헌: I. 칸트,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신옥희 역,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5 (제2판).

※ 주차 별 강의 안내
(해당 커리큘럼은 해당 강좌의 강독 속도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습니다.) 

1주 : 오리엔테이션. 칸트 도덕신학의 출현배경(『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을 중심으로)

2주 : 『종교론』, 초판 「머리말Vorrede」 강독 (Rel. Ⅵ3-11)

3주 : 『종교론』, 「1논고」 강독(1): “악한 원리가 선한 원리와 동거함에 대하여, 혹은 인간의 본성에서 근본악에 대하여” (Rel. Ⅵ19-25)

4주 : 『종교론』, 「1논고」 강독(2): “인간 본성에서 선의 근원적 소질에 대하여/인간 본성에서 악의 성향에 대하여” (Rel. Ⅵ26-32)

5주 : 『종교론』, 「1논고」 강독(3):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하다” (Rel. Ⅵ32-39)

6주 : 『종교론』, 「1논고」 강독(4): “인간 본성에서 악의 근원에 대하여” (Rel. Ⅵ39-53)

7주 : 『종교론』, 「2논고」 강독(1): “선한 원리의 인격화된 이념” (Rel. Ⅵ57-62)

8주 : 『종교론』, 「2논고」 강독(2): “선한 원리의 인격화된 이념의 객관적 실재성” (Rel. Ⅵ6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