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연말이면 제가 그린 그림으로 탁상달력을 만들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스캐너도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퍼블로그, 오프린트미 등의 굿즈 제작 사이트를 통해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템플릿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수량이 적다보니 큰 사이즈는 단가가 2만원을 훌쩍 넘기도 하고, 딱 제가 원하는 스케쥴러 스타일의 템플릿은 만들기가 어렵더라구요.
23년에는 작은 크기로 제가 만든 탁상달력은 집에서 쓰고, 회사에서는 260X190mm 크기의 우체국 탁상달력을 쓰고 있었는데요. 전국 12곳의 우체국을 12명의 작가가 그린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서, 크기나 구성 모두 딱 제가 사용하고 싶은 스타일의 탁상달력이었습니다.
예쁘고 의미있고 실용적인 탁상달력!
똑같은 크기와 구성으로 광주 광산구 보호수를 소재로 10부를 만들어 봤는데요.
괜찮더라구요.
디자인은 어렵지만 품질도 좋고 가성비가 최고였습니다. 왜 선수(?)분들이 성원애드피아에서 굿즈를 제작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몇 분에게 드리고 나니 달력이 겨우 하나 남아서 제 책상 위에 있는데요. 좀 많이 만들 걸 하는 아쉬움이 생기던 차에 주변 분들께서 탁상달력을 더 만들어서 판매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스캐너로 고화질의 이미지도 준비했구요,
포토샵 등으로 디자인을 할 줄도 모르지만 ‘어떻게… 되겠어?’하는 마음으로 망설이다가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일단 저질렀습니다.
포토샵 대신 일하면서 자주 쓰는 엑셀로 스케쥴러 템플릿을 만들고 파워포인트에 올려 디자인 구성을 했죠. (구입하신 분들께는 이 파일도 공유해 드릴 거에요.)
무엇보다도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샘플제작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12월 9일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내년에는 펀딩 등도 ‘경험’삼아 시도해 보려고(라기 보다는 처음부터 디테일하고 웅장한 계획을 짜는 성격이라), 가격과 패키지부터 리워드 구성 등도 와디즈에서 찾아보고 참고했는데요.
아차차… 눈에 익은 유명한 그림 작가분들의 달력 펀딩도 실패로 끝난 게 있더군요.
하지만, 다시 한 번 용기 내서
프로세스형 ENTJ 곰아재가 직접 디자인 한 탁상달력을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1. 크기 – 260X190mm
A4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각종 기념일 외에 약속 등을 기록하는 플래너 형태로 사용하기에 좋은 크기입니다.
2. 재질 – 스노우지 250g 무광
3. 구성
가격은 제작비와 포장/택배비만 반영한 원가 수준으로 낮추었습니다.
그래도 은행이나 관공서 등에서 근사한 탁상달력을 공짜로 받을 수도 있으니 소비자 기대지불가격보다는 비싸다고 느끼실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만드는 떡도 맛있어야 사먹는다는 생각을 하는 깐깐한 곰아재.
어떻게 구성해야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곰아재 그림이 들어간 원형 스티커 24종 1매 제공 (1부당 1매 제공, 개별 구입 2,000원) - 14개의 달력 이미지와 10개의 고창 그림을 추가한 예쁜 스티커를 함께 드려요
가격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