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반대 연명 참여 제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2024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을 폐지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장편, 중편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 수 있었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창작의 꿈을 짓밟는 이러한 결정에 대해 애니메이션 관련 협단체 모임에서 이에 항의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본 연명에 참여해주셔서, 이번 결정을 철회시키고, 애니메이션을 위한 지원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본 연명은 개인 연명으로 진행합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도 알려주셔서 우리의 목소리와 힘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체 및 회사 연명은 추후 별도 진행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1차 성명 공식 발표는 8월 7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1차 성명은 8월 6일까지 연명해주신 분들의 이름으로 진행됩니다. 이어서 2차 성명도 진행할 예정이니, 주변에 계속해서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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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반대한다!

지원기관의 일원화가 아닌 다양화가 필요하다.

- 애니메이션 종합지원사업 폐지에 대한 성명서 -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2024년 예산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종합지원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폐지시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본 사업이 가지고 있는 의의와 가치에 대한 고려도 없고, 업계 관계자와 공식적인 상의나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으며,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사업이 폐지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지난 7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움직임에 대해 소식을 듣고 이 내용에 대한 확인과 입장, 그리고 면담 요청을 담은 입장문을 공문으로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발송하였다. 이후 8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과장과의 통화에서 2차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이 없어진 상태라 되돌리기는 힘들다는 설명에 우리는 애니메이션 협단체의 이름으로 지원사업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을 발표할 것임을 전달하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장편애니메이션을 위한 종합지원사업은 이제 자리를 잡고 좋은 성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라고 불리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은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홍준표 감독), <무녀도>(안재훈 감독)와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면서도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에 올랐던 <기기괴괴 성형수>(조경훈 감독)가 대표적인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종합지원사업은 업계와 오랜 시간 다양한 논의를 거쳐 초기기획, 장편제작지원, 개봉지원사업을 통해 오리지널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일관된 지원사업으로써 의미가 컸다. 단편에서 장편으로 가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중편 제작지원도 규모 있는 지원금으로 많은 창작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외 영화제에서 유의미한 성과들을 거두기 시작한 시점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본 지원사업 폐지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도약의 발판이자 창작의 기반을 잘라버리는 것과 다름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영역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오히려 다양한 기관에서 각각의 플랫폼 성격에 맞는 지원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 제고와 문화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현실에 맞다. 그러나 담당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무시한 채 이번 결정을 내렸다. 전형적인 탁상행정과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 낳은 참담한 결과이다.

 

지난 6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례적으로 영화진흥위원회를 공격하였다.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의 경우 영진위와 콘진원이 중복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행정력 낭비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양 기관에 각각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고 표현하였다. 이는 본 사업을 없애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어느 기업이나, 단체, 개인이 두 기관에서 애니메이션을 지원하고 있어서 번거롭다고 생각하겠는가? 제작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맞게 각 기관에 지원을 하면 되고,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보다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영화진흥위원회는 극장용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지원사업을 운영해온 전문기관이다.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각 지원사업의 성격에 맞게 이원화되어 운영하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는 이러한 행정편의주의와 탁상 행정, 밀실 행정에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사업 폐지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도약과 발전의 싹을 잘라버리고, 국산 애니메이션의 제작 활성화를 통한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애니메이션 관련 업계와 단체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원래의 형태로 복구하라.

1.일방적 결정을 철회하고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라.

 

2023년 8월 7일

    

애니메이션 발전연대(가나다순)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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