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

부산 영어상용도시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2030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영어상용이란 일상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시민과 공무원들이 부산을 찾아오는 외국인, 부산에서 사업하는 외국인과 자유롭게 영어로 소통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의 영어교육을 혁신하고 시민의 영어공부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안내판과 시설물 이름, 교통수단 등에 영어를 사용하며, 공문서와 시정 보도에 영어를 사용하는 공공기관 선도 영어사용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정책은 실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부산시민이 영어 실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절박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 나라 말로 충분히 의사소통하며 살 수 있는 땅에서 억지로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한다는 건 실현 불가능한 실험일 뿐입니다. 일본제국주의가 조선 강점기 막바지에 조선인들에게 당시의 국어인 일본어를 상용하게 하려고 온갖 강제와 폭력을 가했는데, 부산시도 그렇게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부작용은 너무나도 클 것입니다. 이미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 실패로 끝난 영어마을을 다섯 곳이나 운영하겠다니 예산을 낭비할 것이며, 공문서의 정책용어와 행정용어에 영어가 넘쳐 정책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안내판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영어로 도배되어 시민에게 불편을 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예산 낭비, 시민 불편에 남는 것은 영어남용뿐입니다.

세계박람회에 찾아오는 외국인 상대에는 전문통역사, 자원봉사자, 인공지능 통역 소프트웨어 등으로 충분하며, 외국인들의 관심은 한국 문화이지 한국인의 영어 능력이 아닙니다. 이 정책을 막기 위해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부산 민예총, 흥사단 부산지부, 포럼지식공감, 인본사회연구소, 전교조 부산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부산학부모연대, 등 부산의 35개 시민사회단체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문화연대 등 76개 국어단체가 <부산영어상용반대 국민연합>을 만들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칩니다. 문화 혼란, 예산 낭비, 시민 불편, 알 권리 침해, 영어사교육 조장 등 백해무익한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반드시 막아냅시다.


부산영어상용반대 국민연합


[국민연합 공동대표단]
김주원 한글학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차재경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장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회장
이창덕 외솔회장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박만규 흥사단 이사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김문홍 공연사연구소(부산) 소장
권경근 한글학회 부산지회장
이상석 북녘동포에게편지쓰는사람들(부산) 대표
원동욱 포럼지식공감(부산) 대표
강준철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부산) 고문
구자행 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이사장
김평수 (사)부산민예총 이사장
김선양 부산학부모연대 상임대표
조기종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변예원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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