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 고양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관련, 정확한 진상조사 및 무리한 길고양이 전수조사 중단 촉구를 위한 연대 참여 호소문

금번 서울 용산구와 관악구 소재 고양이 사설보호소에서 보호 개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발생 이후 약 2주일이 되어가는 현재 이번 사태와 길고양이와의 관련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농림부는 전국의 동물보호소와 쉼터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그 와중에서 무리한 검사 진행으로 인해 세 마리의 고양이가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제 보호소 전수조사는 중단한다고 하나 여전히 길고양이에 대한 검사는 진행될 예정입니다. 잘 관리되고 있던 (사설)보호소의 고양이들이 검사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사망한 상황에서 보호자 없이 극도로 척박한 환경에 놓여있는 길고양이들이 어떠한 대우를 받게 될지는 추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농림부는 6월 이후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가 없었다는 보호소 측의 말에도 불구하고 단지 사건의 발생지가 고양이 보호소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동물보호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행하고 국가재난사태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와 경계심을 걷잡을 수 없이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동물혐오자들에게는 더없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각 지역의 길고양이와 급식소에 대한 협박적인 민원이 폭주하는 등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림부를 비롯한 지자체에 길고양이를 살처분 하라는 민원이 빗발치듯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지의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임에도 불구하고, 관악구 보호소와는 달리 최초로 양성이 확인된 용산구 보호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으며 보호소 책임자와 서울시에서는 그간의 상황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함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농림부는, 해당 보호소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체 2구 외에 함께 보관되어있던 나머지 사체 1구와 이전에 발생한 35두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한 노력은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사체 2구에서 양성, 나머지 사체 1구와 당시 생존해있던 두 마리는 음성이었으므로 앞서 사망한 35두의 사인 역시 모두가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지만 한 달 여 사이에 38마리의 고양이들이 연이어 사망한 경위를 해당 보호소 책임자와 서울시가 계속해서 함구로 일관함으로서 모종의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의 보호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모 생식판매업체에서 제조한 생식이 이번 사건의 발생지인 용산과 관악구의 두 보호소로 후원되었다는 사실이 제보되었고 조사 결과 후원된 생식과 동일한 조건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생식이 사건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해당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두 보호소 외에 감염 개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드는 의문은, 동일한 조건에서(원육, 생산시기 등) 제조되어 공급된 생식을 급여한 곳들 중 특별히 서울의 두 보호소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는 충분히 합리적인 의문이며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두 보호소가 최근 공통된 외부활동을 했다는 제보가 있음을 감안할 때, 발병 원인으로 생식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지 않은지에 대한 조사 또한 이루어져야 당연할 것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서울시와 더불어, 이제 전국의 동물보호소에 대한 전수조사는 종료한다고 하지만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가 없었다는 보호소 측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길고양이와 전국의 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무리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과정에서 고양이들이 사망하는 등의 오류를 범한 농림부 또한 이 사태에 대해 부적절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대응으로 지탄받아 마땅함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서울시, 혼란스럽고 엇나간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농림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농림부 및 서울시와의 면담, 정확한 사실관계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 등 필요한 모든 조치와 행동을 취할 예정입니다. 동물학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무고한 동물들에게 돌아갈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기댈 곳 없는 이 땅의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위해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년 8월 8일

생명을 존중하는 전국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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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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