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시대에 여성의 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순간 나와 무관하지 않은 타인들의 고통을 체감하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도처에 즐비한 혐오와 위협들과 맞서는 여성들이 연대의 감각을 성찰하는 것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고안한 호흡법입니다. 20대 여성작가라는 자아를 지닌 채 활발히 활동 중인 5명의 작가들은 보다 급진적인 연대의 역능과 가능성에 대해 사유합니다. 전시장 안에서 각자 다른 부피의 매체로 발화되는 이야기들은 일상을 뒤흔드는 사건들로부터 나아가 세계에 하나의 거대한 균열과 마찰을 꾀합니다. 부딪히고 쌓이면서,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하는 눈빛들은 투쟁의 장을 공고히 하며 거대한 전복을 도모할 것입니다. 시대가 요청하는 살벌한 마주 봄이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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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눈을 오래 마주 보아야 합니다
○ 작가: 김성혜 x 하혜리, 노시원, 전인, 황예지
○ 기간: 2020년 7월 20일(월)~8월 7일(금)
○ 장소: 온수공간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 관람시간: 11:00 ~19:00 (휴관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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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노시원, 전인, 황예지
○ 글 : 김예솔비, 권태현
○ 디자인: 정해지
○ 후원: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