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cue 낙원
[res-cue, 낙원] 사일런트 디제잉 파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02. Sat. 2pm-7pm
🚨낙원악기상가 2층 복도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악기상가 2층)
Nakwon Arcade, 2nd floor (428, Samil-daero, Jongno-gu, Seoul)
🚨무료입장 Free Admission
   
🚨time table_
14:00-15:00 Mogwaa @mogwaa
15:00-16:00 DJ 6TS @dj_6ts
16:00-17:00 Jesse You @jesseyou
17:00-18:00 Soulscape @slscp
18:00-19:00 Jeyon @jeyonpark

*입장시간은 아래 설문을 통해 답변해주시고 시간 맞춰 행사장에 도착해주시기 바랍니다. 퇴장시간은 자유롭습니다.
*입장시 신분증을 맡겨주시면 헤드폰을 나눠드립니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맥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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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cue nakwon
레스-큐 낙원
1.
디제이. 이 선택자들의 창작은 그들이 구축한 스타일과 조응하는 음악을 고르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던 음악을 유연하 게발췌하여다른세계와연결할수있으며,파형을조절하고비트를변주 하여전에없던흐름을만들수있다.디제이의손길을거쳐,원래그자리 가아닌어떤자리로스며들었을때,이음악의요소들은잠재력을분출한 다. 음악을 읽고, 분위기를 리드하는 탁월한 감각을 장착한 디제이는 음과 비트를 만지며 플로어의 감정을 밀고 당기고, 또 공명한다. 그 자체로 독립 적인 힘을 갖는 음악의 요소들은 어디라도 ‘출발점’이 될 수 있으니, ‘시작’ 과 ‘끝’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중심이 주변으로, 주변이 중심으로 옮겨 다 니는 유연한 해방구는 디제이의 손끝에서 펼쳐질 수 있다.

2.
산업화와 민주화 열망이 뒤섞여 개발과 자유를 향한 욕망이 충돌하던 1960년대, 한국사회는 전후 냉전 체제 하에 민족주의와 서구추종이라는 잣대가 작동하며 미디어와 대중의 폭발적 형성기를 맞이했다. 미국 대중 음악의 영향을 받은 서양 근대음악 7음계의 형태가 우리 대중음악의 여러 장르와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으로 자리 잡아 대중의 인기몰이를 시작하던 무렵, 낙원상가는 착공에 들어갔고,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문을 열었다. 보 수적인 기성세대에 항거하는 모든 진보적 이념들이 만개했다는 미국의 1960년대에는 인권운동, 반전시위를 비롯하여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견인 하는 흐름이 폭발했고, 첨예한 갈등 안에 격동과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 안에 록음악의 성장사가 녹아 있다. 청춘은 기성세대에 발언하는 록음 악을 통해 ‘연대감’과 ‘동질감’을 키워 나갔다.
낙원상가를 착공한 1967년, 미국은 뜨거운 사랑의 여름을 경험하고 있었 다. 록 음악의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음반들이 쏟아져 나온 그 해, 샌프란 시스코 근처 헤이트-에쉬베리 교차로 부근으로 반전, 사랑, 평화를 외치는 10만 명의 히피들이 집결했다. 인종차별을 거부하고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 던 그들은 기존의 질서를 뒤집는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었다. ‘사랑의 여름’ 이라 불린 이 시간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젊은이가 움직였다. 그들은 새 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문화적 신기원을 이루었다. 사랑의 여름이 싹틔운 카운터컬처는 낙원상가가 문을 연 1969년, 뉴욕에서 열린 우드스 톡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민주화운동으로 서울 종로 거리에 최루탄이 차 오르던 80년대, 낙원상가 는 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성장한 소비, 여흥 문화에 힘입어 호황을 누 렸다. 같은 시기, 영국의 젊은이들은 일렉트로닉 음악이 견인하는 새로운 레이브 파티를 즐기며 익숙했던 세계와 결별했다. ‘평화, 사랑, 화합, 존중 (PLUR, Peace, Love, Unity and Respect)’의 정신을 공유한 그들은, 기성 체제에 대한 도전을 외쳤고, 이 움직임을 ‘두번째 사랑의 여름’이라 부르며 첫번째 사랑의 여름이 보여주었던 삶의 태도를 계승하여 국적과 인종, 성 별을 넘어선 초월적인 인간애를 옹호했다.
두 번의 여름 안에서 ‘젊음’들은 음악의 에너지를 매개로 기성의 체제가 가 지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발언하고, 비전을 고민했다. 편견에 휘둘리지 않고 존중하는,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꿨다. 두 번의 ‘사랑의 여름’이 보여 준 저항과 도전, 화합의 태도는 지역과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안고 지구에 퍼져나갔다.

3.
낙원 인근에 흩어져 살아가는 개별자들의 삶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 다. 이들의 선택은 하나의 방향에 복무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지금 우리 는, 각자, 서로 다른 속도와 서로 다른 비전을 포기하지 않아도, 충돌없이 살 수 있을까. ‘기성’의 속도에 중독된 이들의 비트를 바꾸고, 동화된 파형 을 흔들며, 여기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마주하게 할 수 있을까.
디제이가 음악을 선택하는 포인트인 ‘큐’는 세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갈 등과 사랑이 모여 있는 낙원에서 출발하는 ‘병존’의 축제를 알린다. 디제이 가 서로 다른 맥락에 있던 요소들을 새롭게 엮어내며 전에 없던 흐름을 이 끌어내는 것처럼, 그 한시적 에너지가 또다른 잠재력을 독려하는 것처럼, 낙원의 서로 다른 존재들은 따로 또 같이 흘러다니고 싶다. 디제이 파라다 이스 ‘레스-큐 낙원’은 서로를 구조하고 독려하는 또 하나의 ‘사랑의 여름’ 을 열고 싶다.

4.
낙원상가의 영업이 한창인 토요일 오후, 2층 복도에는 디제이 부스가 열린 다.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디제이의 음악을 즐긴다. 우리의 귀가
음악에 빠져들 때, 우리의 눈은 상가의 일상을 마주할 것이다. 세계최대규 모의 악기상가인 이곳에서, 다양한 악기가 뽐내는 아름다움을, 상인들의 모습을, 50년 된 건축물과 그 주변이 축적해온 시간을 만날 것이다. 5명의 디제이가 지휘하는 5시간 동안, 우리는 소리와 풍경, 냄새와 감촉을 믹스하 는 디제이가 되어, 누군가에게는 일상인, 누군가에게는 일탈인 시공간을 경험할 것이다.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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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대여를 위해 신분증을 맡겨주셔야 합니다. *
신청 후 불참하실 경우 '반드시' dslashp@gmail.com 메일주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당일 행사에 영상과 사진 촬영을 진행합니다. 초상권에 대한 동의를 부탁드립니다.(아니요를 선택하실 경우, 행사 당일 스텝에게 한번 더 고지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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